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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과 테이스팅으로 구별하는 산미의 종류: 상큼함 vs 톡 쏘는 맛

by gom1102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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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과 테이스팅으로 구별하는 산미의 종류: 상큼함 vs 톡 쏘는 맛

“이 커피 산미 좋아요!” 그런데… 그 산미가 정말 같은 산미일까요?

커피를 마시다 보면 산미를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갈릴 때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상큼하다”, “과일 같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시다”, “톡 쏜다”고 느끼죠. 저도 처음엔 이 둘이 같은 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커핑을 계속하다 보니 분명히 다르더라구요. 상큼한 산미는 기분 좋게 입안을 밝히는데, 톡 쏘는 산미는 혀를 찌르듯 튀고 금방 피로해집니다. 이 차이를 알게 되니까, 예전엔 막연히 싫었던 산미 커피도 왜 그렇게 느껴졌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커핑과 테이스팅을 기준으로, 산미의 종류를 어떻게 나누고 구별하면 좋은지 차근차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산미를 “좋아하냐 싫어하냐”보다, “어떤 산미냐”로 볼 수 있게 되는 게 목표예요.

 

산미를 오해하게 되는 이유

산미가 “시다”로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산맛이 대부분 자극적인 신맛이기 때문이에요. 식초, 탄산음료, 덜 익은 과일 같은 경험이 기준이 되다 보니, 커피의 산미도 자연스럽게 같은 범주로 묶어버립니다.

하지만 커피 산미는 자극의 강도보다 질감과 방향성이 더 중요해요. 부드럽게 퍼지는지, 혀를 찌르는지, 단맛과 함께 오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이 됩니다. 이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면, 상큼한 산미도 불편한 신맛으로 느껴지기 쉬워요.

커피 산미의 대표적인 종류

커핑에서 자주 언급되는 산미는 화학 이름보다 “느낌” 기준으로 이해하는 게 훨씬 쉬워요. 아래 유형들은 서로 배타적인 게 아니라, 한 커피 안에서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시트러스형 산미 – 레몬·오렌지처럼 밝고 상쾌, 앞에서 또렷하게 느껴짐
  • 말릭형 산미 – 사과·배처럼 둥글고 부드러움, 단맛과 함께 옴
  • 락틱형 산미 – 요거트처럼 크리미하고 매끈, 산미가 자극적이지 않음

상큼한 산미 vs 톡 쏘는 산미

상큼한 산미와 톡 쏘는 산미의 가장 큰 차이는 단맛과의 관계예요. 상큼한 산미는 단맛이 함께 받쳐주면서 입안을 밝히지만, 톡 쏘는 산미는 단맛 없이 단독으로 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의 기준은 위치입니다. 상큼한 산미는 혀 전체로 퍼지거나 중앙에서 둥글게 느껴지는 반면, 톡 쏘는 산미는 혀 앞이나 옆을 찌르듯 지나가요. 커핑에서는 이 “산미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의식적으로 느껴보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커핑에서 산미를 구별하는 방법

커핑에서 산미를 볼 때는 “얼마나 시냐”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나눠서 관찰하는 게 중요해요. 한 모금에 판단하지 말고, 온도가 내려가면서 산미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꼭 확인해보세요.

실전에서는 다음 순서가 도움이 됩니다. 먼저 향에서 산의 예고 신호가 있는지 보고, 첫 모금에서 산미의 위치를 체크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미에서 산미가 단맛과 함께 정리되는지, 아니면 날카롭게 남는지를 확인하세요. 이 세 단계만 의식해도 상큼함과 톡 쏘는 맛의 차이가 훨씬 또렷해집니다.

산미 유형 한눈에 정리 표

아래 표는 커핑에서 자주 헷갈리는 산미를 “느낌 중심”으로 정리한 표예요. 화학 용어를 외우기보다, 입안에서의 체감을 기준으로 비교해보세요.

산미 유형 느껴지는 위치 전형적인 인상
상큼한 산미 혀 중앙·전체 밝고 기분 좋음, 단맛과 동반
톡 쏘는 산미 혀 앞·옆 날카롭고 자극적, 단맛 부족
부드러운 산미 입안 전체 매끈하고 둥글게 퍼짐

산미가 전부 ‘시다’로 느껴질 때

모든 산미가 “시다”로 느껴진다면, 커피 취향 문제가 아니라 추출·로스팅·비교 방식의 영향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언더 추출이나 너무 연한 세팅에서는 산미가 날카롭게 부각되기 쉬워요.

  • 분쇄가 너무 굵거나 추출 시간이 짧음 → 산미만 튀어 보임
  • 비교 없이 한 잔만 마심 → 상대적 기준 부족
  •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을 때 바로 판단

산미 구별을 위한 FAQ

Q 산미가 있으면 무조건 좋은 커피인가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산미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질과 균형이에요. 단맛·바디와 어울리지 않으면 산미가 있어도 결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산미가 강한 커피는 다 언더 추출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상큼한 산미는 원두 고유의 개성일 수 있어요. 다만 날카롭고 단맛 없이 튀는 산미라면 언더 추출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 산미를 잘 못 느끼는 편인데 연습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한 잔으로 판단하지 말고, 산미가 다른 커피 2~3종을 동시에 비교해보세요. 상대 비교가 감각을 훨씬 빠르게 열어줍니다.

Q 같은 원두인데 어떤 날은 산미가 더 날카로워요.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 같은 변수가 조금만 달라져도 산미 인상은 크게 바뀝니다. 특히 추출이 짧아질수록 산미가 날카로워지기 쉬워요.

Q 산미 표현(시트러스, 말릭 등)을 꼭 외워야 하나요?

외우는 건 필수가 아닙니다. 먼저 “부드러운지, 날카로운지”, “단맛과 함께 오는지” 같은 감각 표현부터 익히는 게 훨씬 중요해요.

Q 산미가 싫은 사람도 산미 커피를 즐길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톡 쏘는 산미가 아닌 둥글고 단맛과 어우러진 산미부터 경험하면 인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산미는 ‘강도’가 아니라 ‘성격’을 느끼는 감각입니다

산미를 배우기 전에는 저도 “산미 있다 = 시다”로만 느꼈어요. 그런데 커핑을 하면서 산미의 위치, 질감, 단맛과의 관계를 나눠서 보기 시작하니까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더라구요. 같은 산미라도 어떤 건 입안을 밝히고, 어떤 건 피로하게 만든다는 걸 그때 처음 체감했습니다. 결국 산미는 강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성격으로 존재하느냐의 문제였어요.

앞으로 산미 커피를 마실 때는 “이거 시다/안 시다” 대신, “이 산미는 둥근가, 날카로운가”, “단맛이 받쳐주는가”를 한 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그렇게만 해도 상큼한 산미와 톡 쏘는 산미의 경계가 훨씬 또렷해질 거예요. 산미를 싫어했던 분들도, 이 기준을 알고 나면 의외로 마음에 드는 커피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마신 커피의 산미는 어땠나요? 상큼하게 퍼졌나요, 아니면 톡 쏘듯 지나갔나요? 정답은 없어도 괜찮아요. 그 느낌을 말로 붙여보는 순간, 여러분의 테이스팅 감각은 이미 한 단계 올라가 있습니다. 느꼈던 산미 표현이나 헷갈렸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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