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커핑과 테이스팅으로 배우는 지역별 커피 특성 구별하는 법

by gom1102 2026. 1. 23.
반응형

커핑과 테이스팅으로 배우는 지역별 커피 특성 구별하는 법

“에티오피아는 산미, 브라질은 고소함” … 그 다음 단계는 뭘까요?

커피를 조금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말들을 듣게 됩니다. 에티오피아는 화사하다, 콜롬비아는 밸런스가 좋다, 브라질은 고소하다. 맞는 말이긴 한데, 막상 커핑이나 테이스팅을 해보면 “이게 진짜 그 지역 맛인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저도 처음엔 산미 있으면 다 에티오피아 같고, 고소하면 다 브라질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지역별 커피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공통된 성격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번 글에서는 커핑과 테이스팅을 기준으로, 지역별 커피 특성을 어떻게 구별하면 좋은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외우는 법”이 아니라, “느끼는 기준”을 만드는 쪽에 가까운 이야기예요.

 

지역별 커피 특성이 생기는 이유

지역별 커피 맛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나라” 때문이 아니라, 기후·고도·토양·가공 방식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같은 품종이라도 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는 산미가 또렷해지고,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나 따뜻한 지역에서는 단맛과 바디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 구분을 할 때 “이 나라 커피는 무조건 이런 맛”이라고 외우는 건 오래 못 갑니다. 대신 숙련된 테이스터들은 맛의 방향성을 봐요. 산미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단맛이 중심을 잡는지, 후미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이 구조가 지역별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역 비교를 위한 커핑 세팅 방법

지역 특성을 구별하려면 세팅이 정말 중요해요. 추출 변수가 많아지면 “지역 차이”인지 “레시피 차이”인지 헷갈리거든요. 그래서 지역 비교는 커핑이 가장 적합합니다. 분쇄, 비율, 물 온도를 전부 동일하게 맞추고, 원두만 바꿔야 차이가 또렷해져요.

추천 방식은 아프리카 1종, 중남미 1종, 아시아 1종을 동시에 놓고 비교하는 거예요. 처음부터 세부 국가를 나누기보다, 대륙 단위로 큰 성격을 먼저 잡는 게 훨씬 쉽습니다.

세팅 항목 권장 기준 이유
비율 1:16 향·산미 균형 확인
분쇄 커핑 표준 변수 최소화
테이스팅 순서 밝은 지역 → 무거운 지역 감각 피로 방지

아프리카 커피: 산미와 향의 방향성

아프리카 커피는 커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요. 산미가 앞에서 탁 치고 들어오고, 향이 위로 확 퍼지는 타입이 많거든요. 특히 에티오피아, 케냐 같은 지역은 시트러스·플로럴 계열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구별 포인트는 “산미의 위치와 모양”이에요. 아프리카 커피는 산미가 혀 앞쪽이나 옆에서 선명하게 느껴지고, 후미는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조를 먼저 잡으면, 이미지 단어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중남미 커피: 밸런스와 깔끔함

중남미 커피는 커핑 테이블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산미, 단맛, 바디가 어느 한쪽으로 튀지 않고 비교적 중앙에 고르게 배치돼 있거든요.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같은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구별 포인트는 “과하지 않음”이에요. 산미는 둥글고, 단맛은 중간에서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후미는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커핑 초보자들이 지역 차이를 연습할 때 중남미 커피를 가운데 두고 비교하면 감각이 훨씬 잡히기 쉬워요.

아시아 커피: 바디와 스파이스감

아시아 커피는 앞의 두 지역과 확실히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산미가 강하게 튀기보다는, 바디와 질감이 먼저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계열 커피가 대표적이죠.

구별 포인트는 “입안에 남는 무게감”입니다. 향이 위로 퍼지기보다는 혀와 입천장 쪽에 깔리고, 허브·스파이스·우디 같은 뉘앙스가 자주 등장해요. 후미도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커핑 순서를 뒤쪽에 두는 게 좋습니다.

지역 구분이 헷갈릴 때 흔한 이유

지역 구분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감각이 둔해서가 아니라 비교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에요. 한 잔씩 따로 마시면, 아무리 특징적인 커피라도 인상이 흐려집니다. 최소 2~3잔을 동시에 놓고,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지역 차이가 보입니다.

  • 로스팅 포인트가 다른 원두를 비교 → 지역보다 로스팅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짐
  • 국가 단위부터 세분화 → 대륙 단위 큰 성격부터 잡는 게 쉬움
  • 이미지 단어에 집착 → 산미 위치·질감·후미 구조부터 보기

 

지역별 커피 특성 구별 FAQ

Q “아프리카=산미”처럼 외우는 게 도움이 되나요?

입문 단계에서는 도움이 돼요. 다만 오래가려면 “산미가 있다”가 아니라 산미가 어디서 시작하고 어떤 모양인지로 넘어가야 합니다. 같은 산미라도 아프리카는 선명·상향, 중남미는 둥글·중앙형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Q 내추럴/워시드 같은 가공 방식이 지역 구분을 흐리나요?

네, 꽤 많이요. 가공 방식은 향미를 크게 바꾸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보려면 가능하면 가공 방식을 맞춘 상태로 비교하는 게 좋아요. 예: 워시드끼리 비교, 내추럴끼리 비교.

Q 지역 구분 연습은 커핑이 더 좋나요, 드립 테이스팅이 더 좋나요?

“차이를 분명하게 보는 목적”이라면 커핑이 훨씬 좋아요. 변수가 적어서 지역 특성이 더 또렷하게 나옵니다. 드립 테이스팅은 그 다음 단계로, “실제로 마실 때 어떤 성격으로 느껴지는지” 확인할 때 좋아요.

Q 로스팅이 달라지면 지역 특성이 사라지나요?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 “가려질” 수 있어요. 특히 다크로 갈수록 로스팅 캐릭터(쌉쌀함, 탄 향, 고소함)가 커져서 지역 차이가 희미해집니다. 지역 구분 연습은 라이트~미디엄 구간이 훨씬 유리해요.

Q “아시아 커피=무겁다”로만 느껴져요. 더 구체적으로는 뭘 보면 될까요?

무게감(바디)을 느꼈다면 반은 성공이에요. 여기서 한 단계 더 가려면 향이 위로 뜨는지(상향) vs 입안에 깔리는지(하향), 그리고 후미가 드라이하게 마르는지 / 오일리하게 남는지를 체크해보세요. 이 둘이 지역 감별에 꽤 도움이 됩니다.

Q 한 번에 몇 종을 비교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초보자는 2~3종이 가장 좋아요. 아프리카 1 + 중남미 1(또는 아시아 1) 조합이면 충분히 차이가 납니다. 너무 많이 하면 혀가 피곤해져서 오히려 구분이 흐려져요.

지역 커피는 ‘국가 이름’이 아니라 ‘맛의 방향’으로 느껴집니다

지역별 커피를 구별한다는 건, 사실 나라 이름을 맞히는 게임에 가깝지 않아요. 진짜 중요한 건 이 커피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디로 끝나는지를 느끼는 감각입니다. 산미가 앞에서 터지는지, 중앙에서 받쳐주는지, 바디가 입안을 채우는지, 후미가 깔끔하게 떨어지는지. 이 구조를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아, 이건 아프리카 쪽 결이다” 같은 감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시작해요.

처음부터 국가·농장·품종까지 세분화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헷갈립니다. 대신 대륙 단위의 큰 성격 → 반복되는 구조 이 순서로 접근해보세요. 커핑에서 기준을 만들고, 테이스팅에서 다시 확인하는 이 과정을 몇 번만 반복해도 지역 감각은 확실히 달라집니다.

혹시 최근에 마신 커피 중 “이건 딱 어디 쪽 느낌이다” 하고 떠올랐던 순간이 있나요? 정확한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 감각 자체가 이미 좋은 출발점입니다. 여러분만의 지역 구분 기준이나, 헷갈렸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비교 기준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감각은 훨씬 빨리 자랍니다 🙂

 

#커핑, #커피테이스팅, #커피산지, #지역별커피, #커피감각, #커피공부, #스페셜티커피, #홈브루잉, #커피취미, #커피비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