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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과 테이스팅, 단일 품종 테이스팅을 통한 감각 훈련

by gom1102 2026.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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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핑과 테이스팅, 단일 품종으로 감각을 키우는  확실한 방법

같은 커피를 마시는데, 왜 누군가는 초콜릿 향을 느끼고 나는 그냥 쓴맛만 느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처음엔 커피 테이스팅이 좀 허세처럼 느껴졌어요. 산미, 바디감, 애프터테이스트… 말은 다 그럴듯한데 막상 마셔보면 “음… 맛있다?” 정도가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단일 품종 원두로 커핑을 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같은 조건, 같은 추출인데도 향과 맛이 또렷하게 갈리더라구요. 그때부터 감각 훈련이라는 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걸 체감했죠.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커핑과 테이스팅을 통해 어떻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려 해요. 어렵게 안 갈게요. 진짜 해본 사람 기준으로요.

 

커핑이란 무엇인가, 테이스팅과의 차이

커핑(cupping)은 커피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시음 방식이에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처럼 맛있게 마시는 게 목적이라기보다는, 최대한 조건을 통일해서 원두 자체의 개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분쇄도, 물 온도, 추출 시간까지 거의 정해진 공식처럼 흘러가요. 처음 해보면 “이렇게 대충 내려도 돼?” 싶을 정도로 단순해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반면 테이스팅은 훨씬 자유로워요. 핸드드립이든, 에스프레소든, 심지어 집에서 대충 내린 커피도 테이스팅 대상이 될 수 있죠. 그래서 감각 훈련 단계에서는 커핑이 기준점을 잡아주고, 테이스팅은 그 감각을 일상으로 확장해주는 역할을 해요. 뭐랄까… 커핑은 체육관, 테이스팅은 실전 같은 느낌?

단일 품종 테이스팅이 중요한 이유

감각 훈련에서 단일 품종(single origin)을 쓰는 이유는 간단해요.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죠. 블렌드 커피는 여러 원두의 성격이 섞여 있어서,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 맛이 어디서 온 건지” 도통 감이 안 와요. 반대로 단일 품종은 지역, 품종, 가공 방식이 비교적 명확해서 감각과 정보가 잘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내추럴을 몇 번 마시다 보면, ‘아, 이게 흔히 말하는 베리 계열이구나’ 하고 감이 와요. 처음엔 그냥 시큼한데, 어느 순간 딸기나 블루베리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기 시작하죠. 이 경험이 쌓여야 나중에 블렌드를 마셔도 맛을 분해해서 느낄 수 있어요.

구분 단일 품종 블렌드
맛 인지 개별 향미가 뚜렷 복합적이지만 모호함
감각 훈련 초보자에게 적합 중급자 이상

감각 훈련,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처음부터 향미를 정확히 맞히려고 하면 금방 지쳐요. “이게 자몽인가? 레몬인가?” 같은 고민은 나중 문제예요. 초반에는 차이만 느끼는 게 목표면 충분합니다. 같은 원두를 연속으로 마셔보고, 다른 원두로 바로 비교해보는 것. 이 단순한 반복이 감각을 제일 빨리 키워줘요.

그리고 꼭 기록하세요. 잘 쓴 노트 말고, 진짜 솔직한 메모요. “시다”, “묘하게 달다”, “끝맛이 별로” 이런 것도 다 훌륭한 데이터거든요. 나중에 보면, 그 표현들이 점점 구체적으로 변해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거 은근히 뿌듯합니다.

  1. 같은 조건으로 최소 2종 이상의 단일 품종 준비
  2. 커핑 또는 동일한 추출 방식으로 비교
  3. 향 → 맛 → 후미 순서로 천천히 집중
  4. 느낀 점을 단어로 바로 기록

플레이버 노트를 읽는 법과 쓰는 법

처음 플레이버 노트를 보면 솔직히 좀 웃기죠. 복숭아, 자스민, 꿀… “이게 커피야 과일주스야?” 싶은 느낌. 근데 중요한 건 정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떠오르는 이미지를 언어로 옮기는 연습라는 거예요. 실제 복숭아 맛이 난다기보다는, 그 향이나 인상이 비슷하다는 뜻에 가깝거든요.

노트를 쓸 때는 남들이 쓰는 표현을 그대로 베끼지 않아도 돼요. “요구르트 같다”, “어릴 때 먹던 사탕 향” 같은 개인적인 표현이 오히려 감각을 오래 기억하게 해줘요. 나중에 다시 마셨을 때, 그 표현이 떠오르면 감각도 같이 되살아나거든요. 이게 은근히 중요해요.

커핑 연습을 위한 간단한 비교 표

집에서 커핑 연습할 때 복잡하게 준비할 필요 없어요. 오히려 단순할수록 좋아요. 아래처럼 기준을 몇 개만 정해두고 비교해보면, 감각 차이가 훨씬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엔 이런 식으로 시작했어요.

항목 커피 A 커피 B
달콤함 위주 플로럴 느낌
산미 부드러움 선명함
후미 짧음 길게 남음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테이스팅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정답 찾기’에 집착하는 거예요. 남들이 말한 노트를 못 느끼면 괜히 내 혀가 문제인 것 같고, 자신감도 떨어지죠. 근데 진짜 중요한 건 내가 느낀 걸 믿는 것이에요. 감각 훈련은 시험이 아니거든요.

또 하나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원두를 비교하려는 거예요. 4종, 5종 늘어놓으면 처음엔 재밌는데 금방 혀가 지쳐요. 차라리 두 개만 놓고 확실하게 비교하는 게 훨씬 남습니다. 이건 진짜 경험에서 나온 말이에요.

  • 플레이버 노트를 외우듯 따라 하려는 습관
  • 한 번에 너무 많은 커피를 비교
  • 기록을 남기지 않고 느낌으로만 넘기기

커핑 & 단일 품종 테이스팅 FAQ

Q 커핑은 꼭 전문가만 해야 하나요?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커핑은 초보자에게 더 좋은 훈련 방식이에요. 기준이 단순하고 변수가 적어서, 감각 차이를 느끼는 연습에 딱 맞거든요.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Q 단일 품종이면 무조건 맛이 좋은 건가요?

꼭 그렇진 않아요. 단일 품종은 “맛있다”기보다는 성격이 분명하다는 쪽에 가까워요. 감각 훈련용으로 좋은 거지, 취향과는 또 다른 문제예요.

Q 하루에 몇 잔 정도 테이스팅하는 게 적당할까요?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2~3종이면 충분해요. 그 이상은 혀가 피로해져서 오히려 감각이 흐려져요. 적게, 대신 자주가 훨씬 효과적이에요.

Q 플레이버 노트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정상인가요?

완전 정상입니다. 대부분 그래요. 처음엔 ‘다 비슷한 커피’로 느껴지는 게 당연해요. 차이를 못 느끼는 게 아니라, 아직 언어로 연결되지 않았을 뿐이에요.

Q 커핑 스푼이 꼭 필요할까요?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에요. 집에 있는 수프 스푼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도구보다 집중해서 느끼는 태도예요.

Q 감각 훈련 효과는 언제쯤 느껴지나요?

빠르면 2~3주, 보통은 한 달쯤 지나면 “어? 뭔가 다르다”는 순간이 와요. 어느 날 갑자기 확 느껴진다기보다, 서서히 쌓이다가 문득 깨닫게 됩니다.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거예요

커핑이나 테이스팅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 굳이 가질 필요 없어요. 저도 그랬지만, 대부분은 “내가 뭘 느끼긴 한 걸까?” 하는 의심에서 시작하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단일 품종으로 몇 번만 제대로 비교해보면 어느 순간부터 커피가 그냥 ‘맛’이 아니라 ‘성격’으로 느껴지기 시작해요. 이건 센스가 좋아서가 아니라, 반복해서 집중했기 때문이에요.

오늘 한 잔, 내일 한 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표현이 서툴러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계속 마시고, 느끼고, 기록하는 것. 그러다 보면 언젠가 “아, 이래서 사람들이 커핑 얘기를 했구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그때가 되면 커피가 훨씬 재밌어져요. 진짜로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커피를 마시고 계신가요? 단일 품종 테이스팅 해보셨다면, 느꼈던 점을 댓글로 살짝 남겨주세요. 우리 사이에서만 말하자면… 남들보다 조금 늦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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