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커핑과 테이스팅, 추출 방법별 맛 비교 실험

by gom1102 2026. 1. 19.
반응형

커핑과 테이스팅으로 해본 추출 방법별 맛 비교 실험 (드립 vs 프렌치프레스 vs 에어로프레스)

같은 원두인데… 드립으로 내리면 산뜻하고, 프렌치프레스로 내리면 갑자기 “묵직”해지는 거, 그거 기분 탓 아니에요.

저는 한동안 “이 원두는 산미가 예쁜 커피다”라고 생각하고 마셨거든요. 근데 어느 날, 똑같은 원두를 프렌치프레스로 내려 마셨는데… 어? 산미가 어디 갔지? 대신 바디감이 확 올라오고, 입안에 남는 느낌이 완전 달라졌어요. 그때부터 궁금해졌습니다. 이게 내 컨디션 문제인지, 아니면 추출 방식이 진짜 맛을 바꿔버리는 건지. 그래서 이번엔 커핑과 테이스팅을 섞어서, 추출 방법별 맛 차이를 꽤 “빡세게” 비교해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추출 방식은 원두의 ‘성격’을 꺼내는 방식이 달라서, 같은 커피가 다른 캐릭터로 나옵니다. 진짜로요.

 

추출 방식이 맛을 바꾸는 진짜 이유

커피 맛이 달라지는 이유를 흔히 “레시피 차이”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그보다 더 큰 건 추출 구조 자체의 차이예요. 물이 커피층을 어떻게 통과하느냐, 커피 가루와 얼마나 오래 접촉하느냐, 필터가 오일을 거르느냐 말느냐. 이게 전부 맛으로 직결됩니다.

푸어오버는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면서 비교적 가벼운 성분 위주로 추출돼요. 반면 프렌치프레스는 침전식이라 오일과 미세분이 그대로 남고, 에어로프레스는 압력을 쓰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농축된 성분을 뽑아내죠. 같은 원두라도 “무엇을 강조하느냐”가 완전히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추출 방법별 맛 비교 실험 세팅 (변수 고정)

이번 실험에서 제일 신경 쓴 건 “공정함”이었어요. 추출 방식만 다르고, 나머지는 최대한 같아야 하니까요. 원두는 단일 품종 한 가지로 고정했고, 로스팅 포인트도 중배전으로 통일했습니다. 물도 같은 물, 같은 온도로 준비했구요.

분쇄도는 각 도구에 맞게 조정했지만 “과하지 않게”만 손봤어요. 너무 최적화해버리면 비교 실험 의미가 흐려지거든요.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현실적인 세팅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항목 세팅 기준 비고
원두 단일 품종 1종 중배전
동일 수질 92~94℃
비율 1:15 내외 큰 편차 없이

드립(푸어오버)로 내렸을 때: 향·산미가 살아나는 느낌

푸어오버로 내린 커피는 확실히 첫인상이 맑았어요. 향이 위로 확 올라오고, 산미가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입안에서 가볍게 퍼졌다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라, 원두가 가진 캐릭터를 “정갈하게 소개받는” 기분이랄까요.

대신 바디감이나 오일감은 상대적으로 약했어요. 그래서 단맛 위주의 원두보다는, 산미나 향이 포인트인 커피에서 특히 매력이 잘 살아났습니다. 이건 푸어오버의 성향이 분명하게 드러난 결과라고 봐요.

프렌치프레스로 내렸을 때: 바디감·오일감이 올라오는 이유

프렌치프레스는 한마디로 “질감이 먼저 튀어나오는” 추출이었어요. 종이 필터가 없으니까 커피 오일이 그대로 남고, 미세분도 약간 들어오면서 바디가 확 올라옵니다. 같은 원두인데도 드립에서 느꼈던 산미의 선명함은 조금 둔해지고, 대신 고소함이나 견과류 같은 뉘앙스가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이 변화가 너무 커서, 처음엔 “내가 분쇄 잘못했나?” 의심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포인트는 식으면서 단맛이 올라오는 타입이 프렌치프레스에서 더 잘 보였다는 거예요. 뜨거울 때는 묵직해서 부담인데, 온도가 내려가면 초콜릿·카라멜 같은 달큰한 이미지가 퍼지면서 “아 이래서 프프 좋아하는 사람 많구나” 싶더라구요. 다만 미세분 때문에 깔끔함은 확실히 손해를 봅니다. 깔끔파라면 약간 거슬릴 수도 있어요.

추출 방식별 맛 차이 한눈에 비교 표

아래 표는 “어떤 방식이 더 맛있다”가 아니라, 무엇이 더 잘 드러나느냐를 정리한 거예요. 이걸 알고 마시면, 원두를 고를 때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예를 들어 향이 예쁜 커피는 드립, 질감이 예쁜 커피는 프렌치프레스… 이런 식으로요.

추출 방식 잘 살아나는 포인트 자주 느껴지는 단점
드립(푸어오버) 향, 산미, 깔끔함 바디감 약함
프렌치프레스 바디감, 오일감, 단맛 잔향 미세분, 깔끔함 감소
에어로프레스 농도, 선명한 단맛, 컨트롤 세팅/변수 많아짐

실험할 때 자주 망하는 포인트(그리고 해결법)

추출 비교 실험이 은근히 “망하기 쉬운” 이유가 있어요. 추출 방식이 달라지면 분쇄도도 달라지고, 추출 시간도 달라지고, 맛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니까요. 그래서 비교의 핵심은 “완벽하게 같게”가 아니라, 내가 비교하고 싶은 축을 딱 정해두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산미의 선명함을 비교할 건지, 바디감을 비교할 건지, 단맛 인지를 비교할 건지요.

  • 분쇄도를 “동일”로 맞추기 → 도구별로 필요한 분쇄가 다르니, 동일 고정은 오히려 비교를 망칠 수 있어요.
  • 뜨거울 때만 맛보기 → 꼭 식었을 때까지 마셔보세요. 차이는 보통 후반에 터집니다.
  • 기록 없이 “느낌”만 남기기 → 짧은 단어라도 적어두면 다음 실험이 훨씬 쉬워져요.
📝 메모

비교 실험용으로는 “완벽한 레시피”보다 “항상 같은 레시피”가 더 강합니다. 다음에 다시 했을 때 재현이 돼야 진짜 데이터가 되거든요.

추출 방법별 맛 비교 실험 FAQ

Q 추출 방식만 바꿨는데 이렇게 맛이 달라지는 게 정상인가요?

네, 아주 정상이에요. 추출 방식은 커피 성분을 “뽑아내는 순서와 비율”을 바꾸기 때문에, 같은 원두라도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 수 있어요.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느끼고 계신 겁니다.

Q 어떤 추출 방식이 제일 “정확한” 맛인가요?

정답은 없어요. 다만 원두의 기본 성격을 보고 싶다면 커핑이나 푸어오버가, 질감이나 단맛을 즐기고 싶다면 프렌치프레스나 에어로프레스가 더 잘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에어로프레스는 왜 결과가 매번 다른 느낌일까요?

에어로프레스는 압력, 교반, 침전 시간 등 변수가 많아서 그래요. 대신 그만큼 컨트롤 폭이 넓어서, 원두에 맞게 세팅을 잡으면 가장 재미있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Q 비교 실험할 때 분쇄도는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을까요?

“완전히 동일”보다는 각 도구에 무리 없는 범위에서만 조정하는 게 좋아요. 너무 억지로 맞추면 오히려 추출이 망가져서 비교가 어려워집니다.

Q 커핑 없이 테이스팅만 해도 비교가 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커핑은 기준점을 만들어주고, 테이스팅은 체감을 도와줘요. 둘 다 하면 제일 좋고, 하나만 한다면 목적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

Q 이 실험, 초보자도 해볼 만할까요?

오히려 초보자에게 더 추천해요. “왜 맛이 다른지”를 몸으로 이해하게 되면, 레시피나 원두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같은 원두, 다른 추출… 그래서 커피가 더 재밌어졌어요

이번 추출 방식 비교를 하면서 제일 크게 느낀 건, “어떤 방식이 더 맛있다”는 결론보다 “이 원두를 어떤 방식으로 즐기면 좋을지 감이 잡힌다”는 거였어요. 드립으로 마시면 산미와 향이 예쁘고, 프렌치프레스로 마시면 질감과 단맛이 살아나고, 에어로프레스는 그 중간을 내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고요. 같은 커피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게 꽤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 원두 맛있다/별로다”보다, “이 원두는 이 방식이 잘 맞네”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돼요. 추출 방법을 바꾸는 건 원두를 새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실험하는 재미도 확실하거든요. 커피가 조금 심심해졌다면, 레시피 말고 도구부터 바꿔보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에요.

여러분은 같은 원두로 어떤 추출 방식을 제일 자주 쓰시나요? 혹시 “이 원두는 프렌치프레스가 최고다” 같은 조합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다음에 실험 리스트에 꼭 넣어볼게요 🙂

 

 

#커핑, #커피테이스팅, #추출방법비교, #드립커피, #프렌치프레스, #에어로프레스, #커피실험, #홈브루잉, #커피취미, #커피공부

반응형